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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임무 - 베른 북부 숨겨진 이야기

by DaOk 2022. 3. 20.

최후의 임무

장소 : 베르닐 살림

 

최후의 임무

최후의 임무

라니아 마을의 주점 근처에서, 아이 하나가 돌아다니고 있다. 어울리지 않게 피묻은 레인저 망토를 두르고, 오래 굶어 바짝 마른 모습이다.

 

"일을 달라고 하던데? 말라빠진 놈이 제법 당당하더군."

"베르닐 삼림에서 왔다던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가?"

 

담력 +1

1/1 최후의 임무 (베르닐 삼림 - 피 묻은 레인저 망토, 베르닐 삼림)

(발란카르 레인저들이 사용하는 축음석. 반쯤 부서진 축음석에는 과거의 음성들이 녹음되어 있다)

 

- 젠장, 여기까진가... 다들! 도망칠 놈은 지금이 기회다!

- 마을로 저놈을 보내라는 겁니까? 얼토당토 않는 소리!

- 우리 역할을 다할 겁니다! 저놈이... 젠장! 이리로 옵니다! 다들, 쏴라! 최대한 쏴서 맞춰!

- 루베르가 아직 뒤에 있습니... 크아악!

- 저도, 저도 싸울 거예요!

- 활도 제대로 당기지 못하는 놈이! 이리로 와!

- 잘 들어라. 넌 발란카르 레인저 중에서도 가장 용맹한 갈라틴의 일원이다!

- 대장! 더 이상은 힘듭니다! 젠장, 잭! 이렇게 죽지마라, 이 자식아!

- 그러니 루베르. 넌 우리를 기억해라! 우리를 이어서, 갈라틴의 이름을 계속 이어나가야 돼!

- 가라! 루베르!

- 우리 이름을, 기억해줘!

 

(축음석이 부서진 탓인지, 더 이상은 녹음되어 있지 않다)

 

 

라니아 마을의 주점 근처에서 아이 하나가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조용히, 수십 개의 이름들을 읊조린다.

"전 기억해야 해요."

다 떨어진 넝마 같은 옷을 입고, 오래 굶어 바짝 마른 모습이다.

"살아남아야 해요."

몰살당한 갈라틴 부대의 마지막 생존자, 루베르는 눈을 빛냈다.

"그게 제 임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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