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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인간의 호기심과 희망의 이야기

by DaOk 2024. 11. 5.

그리스 신화에는 판도라의 상자라는 잘 알려진 이야기로, 인간의 호기심과 재앙, 희망에 대한 상징적인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신들이 인간에게 보낸 첫 여인인 판도라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상자를 열면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불필요한 호기심이 큰 문제를 가져온다"는 교훈으로 전해 내려오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제우스의 "절대 열지 말라"는 경고를 어기고 호기심에 항아리를 열고 있는 판도라

판도라와 에피메테우스, 그리고 제우스의 계략

전설에 따르면, 제우스는 인간들이 신의 힘을 넘보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가지 계략을 꾸밉니다. 인간들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에게 복수하려고 그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첫 인간 여자인 판도라를 보내는 것이죠. 모든 선물을 받은 자라는 뜻의 이름처럼, 판도라는 신들로부터 여러 가지 매력과 재능을 부여받은 존재였습니다.

결혼을 기념하는 선물로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항아리, 즉 판도라의 상자를 주며 "절대 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판도라는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점점 궁금해졌고,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해 상자를 열고 맙니다. 그 순간 온갖 재앙이 튀어나와 세상에 퍼지게 되었고, 세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고통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상자에 남아 있던 단 하나, 희망

판도라는 모든 재앙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뚜껑을 닫았고, 그 안에는 오직 희망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들은 아무리 힘든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 희망이 불행 속에 이루어질 수 없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다소 두 가지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항아리가 상자로 변한 이유

사실 이 이야기는 그리스어 원전에서는 판도라가 연 것이 피토스라는 항아리로 되어 있었습니다. 식품이나 물을 보관하던 고대 그리스의 커다란 항아리가, 르네상스 시기에 라틴어로 번역되면서 상자(box)로 바뀌게 되었고, 이후 서구 문화에서 상자로 굳어진 것이죠. 그래서 사실 판도라의 상자는 원래는 판도라의 항아리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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