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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과 합종책 전국시대를 흔든 외교 전략가의 이야기

by DaOk 2024. 11. 13.

중국 역사에서 춘추전국시대는 세력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격동의 시기입니다. 이 혼란의 시기에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해 강대국 진나라의 독주를 막고, 약소국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외교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가 바로 전국시대의 대표적 외교가, 소진(蘇秦)입니다.

각국의 왕들에게 합종책을 제안하고 있는 소진

귀곡자의 제자, 소진

소진은 전략과 설득의 명인 귀곡자에게서 학문을 배우며, 뛰어난 외교술을 익혔습니다. 특히 그는 각국의 왕을 설득하여 서로 협력하도록 하는 합종책(合縱策)을 제안했습니다. 이 전략은 진나라에 맞서기 위해 여섯 나라가 연합해 서로 지키고 보호하자는 것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었습니다.

각국을 돌며 설득을 펼치다

소진은 연나라를 시작으로 조나라, 위나라, 초나라 등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며 왕과 신하들에게 합종의 필요성을 설파했습니다. 예를 들어, 위나라에는 “진나라의 속국이 되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이라 강조하며 독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조나라에는 명예를 지키려면 진나라와 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소꼬리보다는 닭의 부리가 되라"는 비유를 사용해 각국 왕들이 자존심을 세우고 독립적인 위치를 유지하도록 설득했습니다. 결국 소진의 노력으로 여섯 나라가 합종을 이루게 되었고, 이를 통해 진나라는 함곡관 밖으로 15년 동안 진출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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