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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오패 오왕 합려 - 전략과 패기의 군주

by DaOk 2024. 12. 1.

오왕 합려(闔閭)는 춘추시대 오나라를 강대국으로 이끌었던 제24대 군주입니다. 그의 본명은 광(光)으로, 기원전 514년부터 496년까지 재위하며 오나라의 국력을 극대화한 왕으로 기록됩니다. 춘추오패 중 한 명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적 감각을 가진 그는, 군사적 업적과 비극적인 최후로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손무와 오자서를 등용하다

합려는 즉위 후, 오나라의 국력을 키우기 위해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등용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병법서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와 복수심에 불타는 충신 오자서(伍子胥)였습니다. 손무는 군사적 전략과 전술로 오나라의 군대를 철저히 개혁했으며, 오자서는 정치적 조언과 외교적 책략으로 합려를 보좌했습니다.

오왕 합려 - 영도 함락

초나라를 무너뜨리다: 영도 함락

기원전 506년, 합려는 손무를 대장으로 삼아 숙적 초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오나라 군대는 손무의 전략적 지휘 아래 초나라 수도 영(郢)을 함락하며, 오나라 역사상 가장 큰 전과를 기록했습니다. 이 승리는 오나라를 춘추시대 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았고, 합려의 명성을 춘추오패로 빛내준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월나라와의 비극적 전투

합려의 말년, 그는 동쪽의 월나라와 충돌하게 됩니다. 기원전 496년, 취리 전투에서 합려는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적군의 기습에 부상을 입습니다. 결국 이 부상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었고, 죽기 전 아들 부차에게 월나라에 대한 복수를 당부했습니다. 이 유언은 이후 부차와 월왕 구천(句踐) 간의 치열한 대립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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