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잎에 구멍이 났는데 딱 봐도 벌레 먹은 것 같은데 붙어 있는 벌레는 안 보이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화학약품 같은 걸 싫어해서 모기약도 뿌리고 바르고 하는 건 사용 안 할 정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라 웬만하면 벌레가 먹든 말든 신경을 안 쓰려고 했는데, 하루하루 장난 아니게 고춧잎이 남아나지를 않습니다.
근데 화분에 조금씩 이것저것 여러 가지 키우다 보니 밀집도가 장난 아닌데 고춧잎만 손상을 입어서 고추 쪽 병해충인가 싶어 검색도 많이 해보고 해도 벌레 먹은 것 같은 증상의 병해충은 안 보이고 고춧잎은 계속 사라지고....
신경이 쓰여 자주 고춧잎을 관찰하던 중 하루는 좀 늦은 밤에 범인을 찾아냈습니다. 달팽이가 범인이었습니다.
고춧잎 피해 범인은 달팽이
심한 쪽은 잎이 거의 남아 있지를 않아 사진도 못 찍을 정도입니다. 달팽이가 먹은 모양을 참고하시기에는 적당히 피해 입은 상태가 좋은 거 같아 무난한 사진으로 올립니다.
비료 같은 것도 잘 안 주고 애초에 흙도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고 습기도 없이 금방 말라 보여서, 달팽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닌 거 같은데 어디서 나오는지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좋아하는 입맛이 확실한지 상추 같은 건 전혀 손상이 없습니다. 달팽이가 참 신기합니다.
눈으로 확인한 달팽이는 한 마리인데 피해가 커서 다른 벌레 약이랑 두 개를 주시길래, 두 개 다 사왔는데 그래도 일단 눈으로 확인된 달팽이 약부터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제품명이 달팽이 킬러
사용법은 필독하시고 사용
대충 내용은 유인 미끼제라 물에 젖지 않게 토양과 섞지 말고, 달팽이나 민달팽이가 잘 나오는 장소에 10~20알 정도씩 놓으면 되네요. 물은 미리 뿌리고 줘야겠네요.
근데 유인제라? 달팽이 다니는 길도 모르고 이걸 뿌린 걸 와서 먹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물에 젖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럼 계속 사다 뿌려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불신감이 조금 생기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뿌려야지...
물에 타고 이런 게 아니고 과립형이라 그건 마음에 드네요. 일단 화분마다 조금씩 대충 뿌렸습니다. 달팽이 다니는 길을 어찌 알겠습니까?
다음날 대충 뿌려놓은 약을 확인하는데 우와 이렇게 달팽이가..... 곳곳에 달팽이 액체 자국과 범벅이 되어서 죽어있네요. 사진은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 생략했습니다.
문제는 이걸로 달팽이가 다 잡힌 건지 그날 나온 애들만 잡힌 건지가 궁금했는데 대략 1주일 넘게 지났는데도 거의 고춧잎 피해가 더 이상 없네요. 한번 뿌려서 잡으면 한동안은 피해가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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